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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에 줄 서는 은행권…KB국민은행은 NO,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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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랑어 작성일20-09-16 21:09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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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5'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네 곳은 카카오페이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보다는 자체 플랫폼을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KB국민은행 "자체 플랫폼 활성화 시켜 경쟁력 확보할 것"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가 금융권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카카오페이와 경쟁보다는 '협업'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 '빅5' 중 KB국민은행만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지 않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체 플랫폼을 활성화 시켜 경쟁력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빅5'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네 곳이 카카오페이와 협업을 하고 있거나 협업을 계획 중이다.

그동안 하나은행이 카카오페이에 대출 상품을 노출해 온 데 이어 우리은행도 지난 10일 카카오페이 호(號)에 탑승했다.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Open API 연동을 통한 비대면 대출 신청 △고객 맞춤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 등 혁신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즉, 앞으로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우리은행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은 단순히 대출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 맞춤 디지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카카오페이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카카오페이와 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은 대출한도서비스에서는 제휴사항이 없다"면서도 "주요 은행들과 카카오페이머니 충전이나 송금 서비스, 제휴 통장, 대출한도 서비스 등 다양한 범위로 확대해서 제휴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들의 성장 속도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이제는 빅테크와 경쟁하면서 동시에 협업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페이와 제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측은 자체 플랫폼을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이러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지 않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는 KB국민은행이 연결회사인 KB국민카드가 준비 중인 'KB페이'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룹사 차원에서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KB페이'의 경쟁사 격인 카카오페이와의 동침은 그룹의 눈치가 보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KB국민카드는 KB금융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결제 플랫폼 'KB페이' 시행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KB페이는 전통 금융권이 주도한 첫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KB페이'는 오는 10월 15일 출시 예정으로 현재 전산작업 및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페이'는 단순한 결제뿐만 아니라 국내외 송금서비스·외화 환전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사 역량과 시너지가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자체 비대면 플랫폼이 이미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와 제휴할만한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보고있다"며 "자체 플랫폼을 활성화 시켜 경쟁력을 올린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현재로서는 (카카오페이와) 제휴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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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69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50년 전 경향신문 사회면에는 ‘고개든 계절의 복병 연탄가스 중독 부쩍‘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뉴스이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가을과 겨울철에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건 기사들이 신문에 자주 실리곤 했었습니다. 1970년은 도시민들 절대 다수가 난방과 취사에 연탄을 사용하던 시기였기에 연탄가스 중독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당시 기사내용을 보시겠습니다.

2016년 11월 7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 한 가정집 앞에 연탄재가 쌓여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조석으로 날씨가 서늘해지자 갑자기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곳곳에서 잇따라 서울 수색에서 트럭 조수 4명이 집단 사망한 데 이어 15일에서 16일 사이 인천에서도 일가족 4명, 서울에서도 일가족 4명이 무더기로 숨졌다. 관상대에 의하면 지난여름 예년보다 많이 온 비로 16일 서울지방의 습도는 평년보다 12%가 높은 등 계속 높은 습도가 유지되고 있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여름에 불기가 없던 눅눅한 온돌에 연탄을 넣을 때 가스가 빠지지 않아 사고가 잇따른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한여름을 넘기는 동안 온돌에 틈이 벌어지는 등 가스가 스며들 여지가 생겨 이런 사고가 잦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천] 15일 하오 2시 15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 2동 박모씨(45·여)와 장녀 배모양(22) 2녀 배모양(16) 장남 배모군(14) 등 일가족 4명이 문틈으로 새어든 연탄가스에 중독, 숨져있는 것을 건넌방에 세든 이모씨(3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14일 하오 추석 명절을 지내기 위해 자기 집에 갔다가 15일 하오 셋집으로 돌아왔는데 주인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수상히 여겨 담을 넘어들어가 일가족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16일 상오 8시쯤 서울 성북구 수유동 박모씨 집 문간방에 세든 최모씨(30)와 부인 미모씨(23) 장녀 최모양(2) 생후 6개월의 장남 등 일가족 4명이 연탄가스에 중독, 모두 숨졌다. 최씨의 가족은 지난 8일 전북 정읍에서 박씨집에 15만원을 주고 전세를 들었는데 추석인 15일 할머니집에 갔다온 후 하오 7시쯤 이 방에 처음으로 연탄을 넣고 방에 들어가 잠자다 방틈으로 가스가 스며들어 변을 당한 것이다.

2018년 12월18일 경찰이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사고를 당한 강원 강릉시 저동의 모 펜션에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처럼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연탄가스의 정체는 바로 일산화탄소입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인 기체로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산소가 뇌와 근육으로 전달되는 것이 차단됩니다. 잠든 상태에서 일산화탄소를 흡입할 경우 깨어나지 못하고 변을 당하기 쉽고, 깨어나더라도 근육이 마비된 상태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산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에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가 결합하는 탓에 산소가 공급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일어난 경우 가족 전체가 참변을 당하게 되는 원인이 이것이지요. 과거 연탄가스 중독 사고에서는 가족들 중 문 가까이에서 잠을 자고 있던 사람만 겨우 기어나와 살아남은 사례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연탄가스라고 하면 과거의 일로 여기기 쉽지만 일산화탄소는 사실 우리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대기 중 농도는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생활 주변의 일산화탄소 배출원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일산화탄소 배출원은 난로, 이동식 버너, 직화구이 식당 등 다양합니다. 일산화탄소는 연탄뿐 아니라 대부분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경우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전히 연탄을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들은 신문에 다시 연탄가스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2018년 7월에는 충북 청주의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한 숯불구이 장어집에서 손님 11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장어구이집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 1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소견이 나온 것입니다. 당시 이 장어구이집은 에어컨을 튼 채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영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어구이집 주인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같은해 겨울에도 연탄가스라는 말이 다시 언론에 다시 오르내린 적이 있습니다. 바로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10명이 목숨을 잃거나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던 ‘강릉 펜션’ 사고 때의 일입니다. 2018년 12월 17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이 펜션에 묵었던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강릉 펜션사고를 비롯해 최근 5년 동안 총 24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모두 55명에 달합니다.

사고가 난 펜션에 가스누출경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탓에 피해가 컸다는 여론이 일자 정부는 지난해 3월 펜션 등 숙박시설에 가스·기름·연탄보일러 등이 설치된 경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정부는 지난달부터 숙박시설과 일반주택에서 가스보일러를 새로 설치할 때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느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가스보일러 제조업체는 제품 판매시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함께 팔아야 하며 기존에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숙박시설은 내년 8월 전까지 경보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합니다.

연탄가스에 중독될 일은 거의 없어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숙박업소에서는 의무화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제대로 설치하고, 식당에선 환기에 좀 더 신경쓰고, 시민들도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난로나 버너 등을 이용할 때 좀 더 주의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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